LATEST NEWS  

<인터뷰>황인홍 무주군수 | 자연특별시 무주, ‘관광’과 ‘태권도’로 지역경쟁력 찾기 나섰다

정성희JeongSeongHee
2024-09-30
조회수 2713
GO! 실시간 오픈채팅방 '세계한인방'

<대담>정성희 기자(본지 부대표)


<편집자주>

민선 8기 황인홍 무주군수가 2년 반환점을 돌았다. 무주군은 ‘자연특별시’로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토대로 ‘무주’ 자체를 브랜드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본지 정성희 부대표가 ‘관광’과 ‘태권도’를 제1경쟁력으로 삼고 첨단농업과 청년정책을 추진하는 등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뛰었던 황 군수의 지난 여정과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봤다.


- 민선 8기, 2주년이 지났다. 어떤 성과가 있었나

▲ ‘자연특별시’로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했습니다. 태권도를 통한 교육과 취업, 정주기반 마련의 기회가 될 태권도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선정되기도 했고요. 이는 전북국제태권도고등학교 설립 추진과 맞물려 태권시티 무주 도약의 동력이 될 것입니다. 

’22년도부터 확보한 지방소멸대응기금 232억 원을 기반으로 스마트팜과 126병상의 군립요양병원, 청년센터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청년안정기금 30억도 확보했고요. 지난 5월에 개관한 무주 상상반디숲은 우리 군 최초 복합문화시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하겠습니다.


- 무주군 곳곳을 관광 자원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 무주만의 생태계와 산림, 계곡, 하천을 활용한 친자연 무주 콘텐츠와 전통문화자원을 토대로 자주, 오래 머무는 지역을 만들 계획입니다. 

적상산성 종합정비사업 추진을 비롯해 덕유산 산림욕장과 향로산 산림복지단지, 남대천 주변 경관 조성, 안성 칠연지구 관광자원화, 부남 금강변 관광자원 활성화, 무주 생태모험공원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고요. 무주 안성낙화놀이 등 지역 내 국가 유산을 ‘무주다움’을 향유할 수 있는 콘텐츠로 확장해 관광 자원화시킬 계획입니다.


- 관광산업 이외 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

▲ 농업경영 안정과 경쟁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영농여건이 열악해지고 농업 인력 부족과 농산물 가격 불안정, 각종 농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농업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농업·농촌이 기회 산업으로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농산물가격안정기금 1백억 원을 조성·운영하고 있고요.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 추진과 고랭지 스마트팜 경영실습장 조성(40억 원), 고랭지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 조성(190억 원), 농생명산업지구 지정을 위해 노력하는 등 대안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 무주읍 상권 활성화 사업 추진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 무주읍 상권 활성화는 쇠퇴한 상권을 ‘활성화구역’으로 지정, 환경을 개선해 반딧불시장과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키운다는 취지에서 추진(대상_반딧불시장을 중심으로 전·후간 도로에 위치한 상가 417곳)하는 건데요. 

무주읍상권 활성화 추진단(비영리법인)이 주축이 돼 ’26년 12월까지 △무주 투어상권 조성, △참여형 지역상권문화 창조를 큰 테마로 반딧불시장 디자인·환경 개선 등을 추진합니다. 방문객들이 재차 방문해 돈을 쓰게 하고 주민들도 지역 내에서 소비할 수 있는 상권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보시면 됩니다.


-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 청년 인구에 비해 노인 인구의 비중이 크다 보니 인구구조가 취약합니다. ‘24년 1분기 생활 인구’ 분석 자료(행안부&통계청)에 따르면 무주군 내 평균 생활 인구는 29만 2천여 명으로 주민등록인구에 비해 무려 12.4배나 많습니다. 

무주군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열쇠가 여기 있다고 봅니다. 행정에 ‘인구활력과’를 신설한 만큼 현실에 맞는 인구정책을 수립·대응해 나갈 방침이고요. 청년센터 조성 등도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될 거로 기대합니다. 법무부 외국인출국지원센터 유치 추진 등도 생활 인구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전북국제태권도고등학교 설립 등 교육과 예비 귀농·귀촌인들을 위한 정책들도 눈에 띄던데

▲ 무주군교육발전장학재단을 통해 112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서 초·중·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고요. 고등학생 대상 글로벌 역사·문화 탐방, 무주형 아이돌봄서비스, 방학 기간 기숙학원 입소비 등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과 함께 전북국제태권도고등학교 설립 등도 국내외 태권도 인재 유입에 기여할 거로 보고요. 귀농·귀촌 희망 도시민들을 위한 체재형 가족 실습농장과 게스트하우스, 귀농인의 집 등도 운영 중입니다. 별도의 임시거주시설을 조성해 최대 3년간 임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 귀농·귀촌인들을 위한 지원은 뭐가 있나

▲ 지난해 말 기준 무주군 귀농·귀촌 인구수는 1,064명으로 전체 인구의 4.5% 수준입니다. 무주군은 귀농·귀촌인의 주거 안정과 지역 정착, 영농활동 지원을 위해 총 11가지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주택을 신축할 경우 건축설계비를, 노후 주택 수리 시에는 주택 수리비를 지원합니다. 농업창업, 주택구입 시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하거나 월세를 구해 무주군에 이사 온 귀농인에게는 임대료를 지원하기도 하고요. 귀농·귀촌 시 발생하는 이사비와 집들이 비용도 지원합니다. 적응을 돕기 위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실용 교육’도 진행합니다.


- 무주에서 창·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위한 정책은?

▲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요. 창업 전문기관과 연계해서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초기 사업 비용도 지원하고요. 로컬 잡 센터를 통해 구인·구직정보를 제공하거나 취업 알선(’23년 기준, 농가 일자리_구인 1,087명, 취업 11,823명 / 상용직_구인 433명, 구직 1,032명, 알선 895명 취업 480명)도 해주고 있습니다. 

구직청년들에게는 면접활동비와 구직 촉진 수당 등을 지원하고요. 청년 채용기업에는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구인·구직, 취·창업 이 원활한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 무주는 이미 초고령사회인데 여기에 대한 대책은

▲ 무주군은 전체 인구의 37.6%가 어르신들입니다. 인구감소의 직접적 원인이기도 합니다만, 전국에서 전체 인구대비 100세 이상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곳(’21년 기준, ’24년 7월 기준 7위)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어르신들의 경제자립과 돌봄 등 건강하고 편안한 삶에 정책의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데요. 

치매안심센터 및 치매안심마을 운영, 치매 검진 송영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요. 일자리와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밑반찬과 청소·소독 서비스 지원부터 노인종합복지관 등을 통한 배움과 사회참여 사업들까지 내실 있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 무주군민과 특히 해외에 거주하는 교민들에게 한 말씀

▲ 군민 여러분 덕분에 민선 8기 무주호가 순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연특별시 무주’는 우리가 함께 지켜서 만든 오늘입니다. 기후변화와 고령화, 인구감소, 지역소멸 위기 등 넘어야 할 산이 많고 또 높지만 생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오히려 기회가 될 거라 믿습니다. 

무엇보다 무주방문의 해는 1천만 방문객 유치라는 우리의 원대한 꿈을 실현하며 무주만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키우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자연특별시 무주를 지켜봐 주시고 사계절이 아름다운 무주에 많이들 찾아와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