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크루 열풍, 달리기의 본질을 잃어버리다

202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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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러닝 크루 열풍이 불고 있다. 함께 모여 달리며 즐거움을 추구하는 이러한 트렌드는 건강한 생활 방식을 장려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동시에 달리기의 본질을 훼손하고 공동체에 불편을 야기하는 부작용 또한 심각하다.

 

러닝 크루는 공공장소를 점유하고, 소음을 발생시키며, 주변 주민들에게 민원을 야기하는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유명 인사가 참여하는 행사나 유료 강습을 공공장소에서 개최하는 것은 공정한 이용을 저해하고, 다른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한다. 서울 서초구청의 5인 이상 단체 달리기 제한 조치는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하지만 단순히 규제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러닝 크루 활동을 제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러너 스스로가 달리기의 본질을 이해하고, 예절을 지키는 것이다.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달리기를 통해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자기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한다. 그는 달리기의 가장 큰 매력은 고독 속에서 자신과 마주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조지 쉬언 박사 또한 혼자 달리는 시간을 통해 고독을 즐기고, 더 깊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달리기는 개인적인 성찰과 성장을 위한 수단이다. 함께 뛰는 것도 좋지만, 달리기의 진정한 가치는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하는 데 있다. 러닝 크루는 달리기의 사회적인 측면을 강조하지만, 정작 달리기의 본질적인 가치인 개인의 성장과 자기 성찰을 간과하고 있다.

 

따라서 러닝 크루는 단순히 함께 뛰는 것을 넘어, 달리기를 통해 개인의 성장을 도모하고, 공동체와의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러닝 크루 회원들은 다음과 같은 노력을 통해 달리기 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공원이나 운동장 등 공공장소를 이용할 때는 다른 이용자들을 배려하고, 소음을 최소화해야 한다. 함께 뛰는 것뿐만 아니라,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자신만의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함께 달리는 행사를 기획하여 지역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

 

러닝 크루는 달리기의 사회적인 측면을 강조하지만, 정작 달리기의 본질적인 가치인 개인의 성장과 자기 성찰을 간과하고 있다. 러닝 크루가 달리기의 본질을 잃지 않고, 건강한 달리기 문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과 함께 사회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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