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NEWS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17일부터 의무화… 국내 중소기업 큰 타격 예상

고용철KoYongChul
2024-10-29
GO! 실시간 오픈채팅방 '세계한인방'

 

연간 3천억 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식품 수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17일부터 수출 식품에 할랄 인증이 의무화되지만, 국내 중소기업 대부분이 준비를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버터 등 동물성 원료 사용이 제한되면서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인도네시아 농식품 수출액은 2억 4천6백만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할랄 인증 취득 비율은 36%에 그쳐, 대부분의 기업이 수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들은 현지 인증 기관과 협력하여 인증을 추진하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높은 인증 비용과 복잡한 절차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할랄 인증을 받아도 인도네시아에서 다시 인증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아 이중 부담을 안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9년부터 할랄 제품보장법 시행을 준비해왔으며, 올해부터 식음료를 시작으로 2026년에는 화장품, 의류 등 전 품목으로 할랄 인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할랄 시장으로, 연평균 1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할랄 경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은 국내 기업들에게 중요한 기회이자 동시에 풀어야 할 과제다.

 

이에 따라, 한국기계전자시험연구원(KTC)은 인도네시아 할랄보장청과 상호인정협정을 체결하여 식품 외에도 화장품, 화학, 생활용품 등 다양한 품목에 대한 할랄 시험 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식품연구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이슬람 국가에 식품을 수출할 때는 할랄 인증 외에도 다양한 요구사항이 있다"며, "국내 중소기업들이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강화는 국내 식품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들은 정부의 지원과 함께, 할랄 인증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숙지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국내 인증 기관의 역할 확대와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