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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중국 국제열차 5년 만의 재개, 하노이-베이징 직행 노선 신설로 새로운 시대 개막

고용철KoYongChul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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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5년간 중단되었던 베트남-중국 간 국제 여객열차 운행이 오는 5월 25일 마침내 재개된다. 특히 5월 27일부터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와 중국의 수도 베이징을 잇는 직행 노선이 신설되어 양국 간 인적, 물적 교류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국제열차 운행 재개는 단순히 교통편의 증대를 넘어, 지난 5년간 팬데믹으로 위축되었던 양국 간 경제, 문화, 관광 교류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직행 노선 신설은 베트남과 중국 간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비즈니스맨, 관광객, 유학생 등 다양한 수요층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중단되었던 5년, 그리고 재개의 의미

베트남-중국 국제열차 운행은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중단되었다. 당시 양국은 국경을 폐쇄하고 이동을 제한하는 등 전염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이로 인해 국제열차 또한 불가피하게 운행을 멈췄다.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양국 간의 물리적 연결은 항공편에 의존해야만 했고, 이는 비용과 시간 면에서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제 5년 만에 국제열차 운행이 재개되면서 양국 국민들은 보다 저렴하고 편리하게 상대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베트남 북부 국경 지역과 중국 남부 지역 간의 왕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국경 무역 및 소규모 교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노이-베이징 직행 노선의 파급 효과

이번 국제열차 운행 재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바로 하노이-베이징 직행 노선의 신설이다. 기존에는 하노이에서 중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국경 지역인 동당(Dong Dang)이나 라오까이(Lao Cai) 등에서 환승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직행 노선을 통해 하노이에서 베이징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게 되어 여행 시간과 편의성이 대폭 향상된다.

이 직행 노선은 약 2900km에 달하는 거리를 약 30시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비행기보다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기차 여행만이 줄 수 있는 풍경 감상과 색다른 경험은 물론, 항공편 대비 저렴한 비용이라는 큰 장점을 가진다. 특히 장거리 기차 여행을 선호하는 유럽 및 서구권 관광객들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하노이-베이징 직행 노선은 단순한 교통편을 넘어 양국 수도 간의 직접적인 연결을 통해 다음과 같은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 경제 교류 확대: 양국 수도를 오가는 비즈니스맨들의 이동 편의성이 증대되어 투자 및 무역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특히 베이징에 본사를 둔 중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나, 베트남 기업들의 중국 시장 확장이 더욱 용이해질 수 있다.
  • 관광 산업 활성화: 베트남 관광객들은 베이징의 만리장성, 자금성 등 유서 깊은 관광지를, 중국 관광객들은 하노이의 호안끼엠 호수, 옛 거리 등을 더욱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양국 관광 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끌 것이다.
  • 문화 및 교육 교류 증진: 양국 수도 간의 직접적인 연결은 학생 교류, 문화 행사, 예술 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증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유학생들의 이동 편의성 증가는 학술 교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인적 교류의 다양화: 단순히 비즈니스나 관광 목적을 넘어, 가족 방문, 친지 교류 등 다양한 개인적인 목적의 이동이 증가하여 양국 국민 간의 유대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운행 정보 및 편의 시설

베트남 철도청(Vietnam Railways)과 중국 철도총공사(China Railway)는 이번 국제열차 운행 재개 및 직행 노선 신설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하노이-베이징 직행 열차는 주 2회 운행될 예정이며, 승객들은 좌석 등급에 따라 다양한 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국제열차와 마찬가지로 식당칸, 침대칸 등 장거리 여행에 필요한 편의 시설이 갖춰질 것으로 예상되며, 국경 통과는 열차 내에서 간편하게 처리될 예정이다. 승객들은 출발 전 미리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며, 여권 및 기타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자세한 운행 시간표와 요금, 예매 방법 등은 양국 철도 당국의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래를 향한 연결

이번 베트남-중국 국제열차 운행 재개와 하노이-베이징 직행 노선 신설은 단순히 과거의 연결을 복원하는 것을 넘어, 팬데믹 이후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양국 관계의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육로를 통한 직접적인 연결은 양국 간의 협력과 교류를 더욱 심화시키고, 나아가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를 잇는 중요한 교통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전략과 베트남의 지역 연계 강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철도 교통망은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이번 국제열차의 재개는 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며, 앞으로 양국 간의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더 많은 노선과 서비스가 개발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5년 만에 다시 기적을 울리는 베트남-중국 국제열차는 단순히 승객을 실어나르는 것을 넘어, 양국 간의 끊어진 연결을 다시 잇고, 새로운 미래를 향한 희망을 싣고 달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