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4가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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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4가지 문화

상대의 약함을 보고 접근해서 열심히 하면 구멍가게는 할 수 있다. 상대의 강함을 알고 이를 역이용할 수 있다면 큰 사업도 가능하다. 동남아의 저렴하고 말초적인 문화만을 보고 여행하거나 사업, 외교를 한다면, 내 본전까지 다 날리면서도 자신이 당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느끼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문화 속에 흐르는 강점을 이해하고 접근한다면, 나는 겸손이라고 하는 내적 성숙과 함께 좋은 친구를 만나는 이중의 열매를 얻게 될 것이다. 


태국 문화를 4가지 단어로 생각해 보자.

첫째, “짜이옌옌”이다. 태국 사람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짜이옌옌”의 의미는 마음을 차갑게 하세요, 침착하세요, 성질 죽이세요, 라는 뜻이다. 우리의 “빨리빨리”와 대조되는 문화다.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관점으로 보면 “짜이옌옌”을 “게으름” “느려터진” 모습으로 오해할 수 있다. 태국 사람이 말하는 “짜이옌옌”의 의미는 행동의 속도를 말하는 게 아니다. 마음의 태도, 즉 침착함을 의미한다. 태국 사람보다 더 침착해야 그들과의 거래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둘째, “싸눅, 싸두웍 , 싸바이”이다. 일명 3S 문화라고도 한다. “싸눅”은 ‘재미있다’는 말이고, “싸두웍”은 ‘편리하다’라는 말이며, “싸바이”는 ‘편안하다’는 의미다. 태국 사람은 무엇을 하든지 재미있고, 편리하고, 편안해야 한다. 이런 직장을 좋은 직장이라고 한다. 과정도 재미있어야 하지만, 결과도 재미있어야 한다. 도박 문화가 만연하게 된 배경이 아닐까 싶다. 문명은 편리함을 주지만, 편안함은 자연에서 더 많이 얻는다.


셋째, “임옘쨈싸이”, 미소이다. 태국의 옛 명칭 중 하나는 ‘싸이암임’, ‘미소의 나라’다. 현 태국에는 중부의 ‘미소의 제국’과 북부의 ‘백만 마지기의 논’이라는 의미가 있는 ‘란나’제국의 문화가 공존한다. 미소는 태국인의 몸에 배어있다. 누구를 만나든 미소를 짓는다. 한국에서는 미소를 가볍거나, 유혹적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태국이 세계적인 관광국이 된 가장 큰 자산은 바로 ‘미소’다. 태국인의 미소에 마음 설레서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침착하게 그들의 싸눅, 싸두웍, 싸바이를 존중하며 도와준다면 그들과의 거래가 가능할 것이다.


넷째, “마이뺀라이”, ‘괜찮습니다’, 라는 말이다. 태국 사람들은 어떤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마이뺀라이” ‘괜찮습니다’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가 났을 때, 한국에서는 목소리 큰 사람이 기선을 제압한다. 반면 태국에서는 굳은 표정보다는 미소를 머금고 침착하게 ‘마이뺀라이’를 먼저 말한다. 혹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화를 내거나 불만을 제기하면 어김없이 “짜이옌옌”, ‘침착하세요’, ‘화를 가라앉히세요’라고 한다.


“짜이옌옌” “싸눅, 싸두웍, 싸바이” “임옘쨈싸이”, “마이뺀라이” 이 네 가지 모두 우리에게는 낯선 문화의 모습들이다. 그 안에는 그들의 삶의 철학과 강점이 녹아 있다. 이 강점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그들과 큰 장사나 외교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https://youtu.be/ZWa_hL1UPZA?si=qsqvcEOXw55AxH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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