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한글학교 3.1절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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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을 맞이해, 우리 치앙마이 한글학교에서는 교감 선생님의 지도 아래 선생님들과 고학년 남학생이 중심이 되어 특별한 퍼포먼스를 마련했다. 수업 시간 전에 선생님들이 먼저 와서 삼일운동 당시 복장으로 갈아입고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태극기를 나누어 주며 당시 심상치 않던 분위기를 재현했다. 학부모들도 태극기를 들고 함께 하도록 권했다.

 “너는 왜 창씨 계명을 하지 않았으므니까?” “나는 대한의 아들 김동건이지 일본인이 아니요. 나라를 빼앗겼다고 조선인이 일본인이 되지 않소. 나는 일본 이름으로 바꾸지 않을 것이요” “이 바보 같은 조센진놈을 잡아가라” “하이”

“너는 왜 아직도 상투를 자르지 않고 있느냐?” “신체발부수지부모라 했소. 이 머리카락도 내 부모님이 물려주신 소중한 내 몸이요. 목에 칼이 들어와도 깎을 수 없소” “뭐라고? 이깟 머리털이 목숨보다 귀하다 이거지. 미개한 조센진놈!, 말로 해서는 안 되겠군, 다 잘라 버려” “하이”

“어이 거기, 너는 황국의 신민으로써 천황폐하께 절을 해라” “나는 일본의 신민이 아니요. 내 조국과 조선 말을 빼앗아 간 당신의 일왕에게 나는 절을 하지 않을 것이요” “뭐라고, 자기네 나라도 없는 게 자존심만 세우겠다 이거지, 이거 말로 해서는 안 되겠군, 당장 끌고 가” “하이, 이리와, 조센진놈”

이어서 "우리는 우리 조선이 독립한 나라임과 자주적인 민족임을 선언한다"로 시작한, 3.1 선언문을 낭독하고, 다같이 만세삼창을 한 후 3.1절 노래를 불렀다.

한글학교에 다문화 가족이 늘어가는 추세다. 태국인 엄마를 둔 딸아이에게 한국인 아빠가 3.1절의 의미를 설명하는 모습이 가슴 찡했다. 선생님들은 이 행사를 위해 주중에도 모여 연습하고, 아침에도 1시간 전에 나와 최종 점검했다. “자유 하나 대의 앞에 순종하는 사람, 창의적 개성으로 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라며 수고하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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