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든 계획하고 시작해서 세워가기보다, 처음 다짐한 가치관을 변질시키지 않으면서 시작한 일을 지속해가기가 더 어려웠다. 긴 시간 해왔던 사역에서 나의 역할을 마무리하고 누군가에게 위임해야 할 때는 시원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공허하기도 했다.
나의 삶을 쏟아부었던 사역에서 모든 영향력을 포기하고 전권을 위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단이 필요했다. 위임받은 자의 배경이 되어 조용히 지켜볼 때 더 가슴 조였다. 튀어나오는 말을 삼키고, 애써 눈을 돌리며 하늘을 향할 때, 이전까지 깨닫지 못했던 은혜가 깨달아지고 감사가 나왔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군중을 환호시키는 은사보다, 질서 안에 주어진 내 지정석을 지키는 게 더 은혜로웠으며, 잠시 반짝이는 빛 보다는 어둠 속에서도 제 자리에 버티고 서 있는 나무가 더 믿음직한 길잡이였다.
거룩한 공동체를 위협하는 유혹은 경건한 모양, 선한 이름, 누군가의 부족함을 보충해 줄 수 있는 은사 속에 숨겨져 있다가 교만으로 벌어진 마음의 틈새를 뚫고 나왔다. 내부에 신실하기보다 외부 활동에 열정인 사람은, 그에게 은혜의 배경이 되었던 자들을 배신하는 것은 정해진 순서였다.
어리석은 자라도 악한 의도를 숨기지 못한 악에는 대처할 수 있다. 하지만 공동체의 약해진 기능적 역할에 자원하며 다가와 외부와 손잡고 질서를 무너뜨리려 할 때는 심한 홍역을 치러야 했다. 선한 일을 하는 자들을 지치게 했다.
사명이라는 거룩한 목적을 가졌으나 교만한 자는 이곳저곳을 찾아가 자기 은사를 자랑하며 자기 은사를 활용할 일을 구걸하면서도, 그런 은사를 가진 사역자를 찾는 곳에는 고자세였다. 기득권 포기를 전제로 협상하려 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기보다 자기 유익을 우선했다. 도둑의 심보다.
그러나 특별한 기능이 없어도 겸손과 순종의 은사를 가진 자는 어떤 역할을 맡아도 다른 지체와 연합해서 맡은 일들을 능히 헤쳐나갔다. 공동체에 평안을 주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지혜롭고 성숙해졌다.

무슨 일이든 계획하고 시작해서 세워가기보다, 처음 다짐한 가치관을 변질시키지 않으면서 시작한 일을 지속해가기가 더 어려웠다. 긴 시간 해왔던 사역에서 나의 역할을 마무리하고 누군가에게 위임해야 할 때는 시원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공허하기도 했다.
나의 삶을 쏟아부었던 사역에서 모든 영향력을 포기하고 전권을 위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단이 필요했다. 위임받은 자의 배경이 되어 조용히 지켜볼 때 더 가슴 조였다. 튀어나오는 말을 삼키고, 애써 눈을 돌리며 하늘을 향할 때, 이전까지 깨닫지 못했던 은혜가 깨달아지고 감사가 나왔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군중을 환호시키는 은사보다, 질서 안에 주어진 내 지정석을 지키는 게 더 은혜로웠으며, 잠시 반짝이는 빛 보다는 어둠 속에서도 제 자리에 버티고 서 있는 나무가 더 믿음직한 길잡이였다.
거룩한 공동체를 위협하는 유혹은 경건한 모양, 선한 이름, 누군가의 부족함을 보충해 줄 수 있는 은사 속에 숨겨져 있다가 교만으로 벌어진 마음의 틈새를 뚫고 나왔다. 내부에 신실하기보다 외부 활동에 열정인 사람은, 그에게 은혜의 배경이 되었던 자들을 배신하는 것은 정해진 순서였다.
어리석은 자라도 악한 의도를 숨기지 못한 악에는 대처할 수 있다. 하지만 공동체의 약해진 기능적 역할에 자원하며 다가와 외부와 손잡고 질서를 무너뜨리려 할 때는 심한 홍역을 치러야 했다. 선한 일을 하는 자들을 지치게 했다.
사명이라는 거룩한 목적을 가졌으나 교만한 자는 이곳저곳을 찾아가 자기 은사를 자랑하며 자기 은사를 활용할 일을 구걸하면서도, 그런 은사를 가진 사역자를 찾는 곳에는 고자세였다. 기득권 포기를 전제로 협상하려 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기보다 자기 유익을 우선했다. 도둑의 심보다.
그러나 특별한 기능이 없어도 겸손과 순종의 은사를 가진 자는 어떤 역할을 맡아도 다른 지체와 연합해서 맡은 일들을 능히 헤쳐나갔다. 공동체에 평안을 주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지혜롭고 성숙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