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에 어울리는 심리 그림책 “이런 나는 괜찮아요”(글: 양은주·양미향, 그림: 김민주)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불안과 용기 사이를 오가는 아기 고양이의 하루를 통해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엄마의 부름에도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 아기 고양이다. 불안에 사로잡힌 채 낯선 세상으로 나온 아기 고양이는 다리가 떨리고 털이 곤두서는 두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하루 동안의 특별한 경험을 통해 불안을 다스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운다. 책은 “이런 나는 괜찮아요”라는 문장을 반복하며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를 긍정하고 받아들이는 힘을 키우도록 돕는다.

특히 이 책은 감성적인 그림과 글이 조화를 이루며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김민주의 따뜻한 일러스트는 이야기의 감정을 한층 더 깊이 전달하며, 심리상담전문가이자 시인인 양은주와 양미향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는 불안한 현대인에게 큰 위로가 된다. 두 작가는 불안을 억누르기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스스로 다독이는 과정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실용적인 워크북이다. 독자들은 워크북을 통해 자신의 불안을 그림과 글로 표현하며 내면을 차분히 들여다볼 기회를 갖는다. 숨을 고르며 불편한 마음을 상상 속 바다나 땅속에 버리는 연습 등 구체적인 활동을 통해 불안을 조절 방법을 얻게 된다. 이는 어린 독자뿐 아니라 부모와 교사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안내서 역할을 한다.

“이런 나는 괜찮아요”는 단순한 동화책을 넘어 삶의 불안을 마주하는 모든 이에게 용기와 희망을 건넨다. 아이들에게는 자신을 믿는 힘을, 어른들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선사하는 이 책은 현대인의 필독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불안한 감정을 다스리고 성장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친절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