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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호주 건축 박람회서 한국 목재의 친환경성과 기술력 알려… 298억 원 수출길 열어

고용철KoYongChul
202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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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이 한국임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지난 5월 7일부터 8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 ‘2025 호주 시드니 건축박람회(Sydney Build Expo 2025)’에 참가하여 한국 목재의 우수성을 국제 무대에 성공적으로 알렸다. 한국 목재관 운영과 함께 진행된 해외 바이어와의 수출 상담회는 총 48건, 약 2,120만 달러(한화 약 298억 원) 규모의 잠재적 수출 성과를 달성하며 한국 목재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호주 시드니 건축박람회’는 호주 최대 규모의 건축 및 건설 분야 전문 박람회로, 전 세계 50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약 2만 명 이상의 업계 전문가들이 찾는 오세아니아 지역의 대표적인 산업 플랫폼이다. 이번 박람회에 산림청은 호주 시장을 정조준하여 국내 목재 기업 4곳의 참가를 지원, 이들이 친환경 목재 제품과 고품격 인테리어 자재 등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했다.

이틀간 운영된 한국 목재관은 총 1,200여 명의 해외 참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한국 목재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특히, 지속가능한 건축 자재에 대한 수요가 높은 호주 시장의 특성상, 한국 목재 제품의 친환경성과 뛰어난 기술력에 대한 현지 바이어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산림청은 이번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호주 및 더 나아가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건축 및 건설 분야에서도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자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목재는 탄소 중립적인 특성을 가진 대표적인 친환경 건축 자재로,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가 적고 탄소를 저장하는 효과가 있어 지속가능한 건축의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의 목재 산업은 전통적인 기술과 현대적인 기술의 조화를 통해 고품질의 친환경 목재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이러한 경쟁력을 국제 시장에 효과적으로 알렸다는 평가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국내 목재 기업들은 각자의 강점을 살린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구조용 집성재, 목조 주택 자재와 같은 친환경 건축 자재뿐만 아니라, 뛰어난 디자인과 가공 기술이 돋보이는 고급 인테리어 마감재, 목재 가구, 데크재 등이 전시되어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국 고유의 목재 가공 기술을 활용한 제품들은 호주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수출 상담회에서는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현지 바이어들의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파악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적극적인 소통이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단기적인 수출 계약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장 조사와 정보 제공을 통해 국내 목재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남송희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한국 목재 제품의 뛰어난 기술력과 친환경 이미지가 호주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한국 목재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시장 맞춤형 정보 제공, 해외 네트워킹 지원, 수출 상담회 개최 등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산림청의 적극적인 지원과 국내 목재 기업들의 노력은 호주 시장뿐만 아니라, 친환경 건축 자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다른 해외 시장에서도 한국 목재 산업의 입지를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목재는 지속가능한 자원으로서의 가치와 함께, 따뜻하고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주는 건축 자재로서의 매력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앞으로 그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2025 호주 시드니 건축박람회’ 참가는 한국 목재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친환경적인 건축 문화를 선도하는 데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의 지속적인 지원과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한국 목재가 세계 시장에서 더욱 인정받고 성장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