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논산 ‘을문이효길 걷기대회’, 성황리에 열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원장 정재근)이 주최한 ‘을문이효길 걷기대회’가 6월 9일, 충남 논산 황산유람길 3구간에서 100여 명의 참여자와 함께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걷기대회는 여름의 초입, 효(孝)와 선비정신을 되새기며 자연과 역사 속을 걷는 특별한 체험으로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양촌장터에서 시작해 병암유원지까지 이어지는 ‘을문이효길’을 따라 걸으며 충효정신이 깃든 유교문화유산을 체험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제2주차장에서 집결 후, 버스로 양촌장터로 이동하면서 시작되었다. 양촌장터를 출발한 참가자들은 강응정 선생 묘를 지나 효암서원, 효자마을 함적리 등 주요 지점을 둘러보며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유교 문화의 깊이를 체험했다.

오후에는 참가자들간 교류의 시간을 가졌으며, 이어진 효암서원 알묘와 해설, 마지막 구간 병암유원지까지의 걷기와 경품 추첨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정재근 원장은 “논산의 정신문화가 배어있는 유교문화유산과 선비정신을 걷기라는 건강한 방식으로 시민들과 나눌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황산유람길’과 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 사회에 필요한 정신적 가치를 전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을문이효길’은 효를 주제로 선비정신을 조명하는 황산유람길의 일부로, 조선왕조실록과 중화재실기에 기록된 효자 강응정의 행적을 중심으로 조성된 길이다. 걷기대회는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