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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국어 보급 예산 삭감, 한글 세계화에 역행

고용철KoYongChul
20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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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해외 한국어 보급 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해외 초·중등학교에 한국어 교육을 확대하는 핵심 사업의 예산이 줄어들면서 한글 세계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해외 한국어 보급 사업 예산은 올해보다 8.8% 감소한 192억 7400만 원으로 책정됐다.

 

문제는 해외 한국어 보급 사업의 핵심인 ‘해외 초중등 정규학교 한국어 과목 채택 지원’ 사업의 예산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교육부는 내년 현지 한국어 과목 채택 학교 수를 올해보다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이를 위한 예산은 8억 2100만 원이나 삭감됐다.

 

또한, 일본 민족학교 지원 예산도 2억 5300만 원 감소했고, 현지학교 한국어 교원 파견비, CIS 지역 한국어 교육기관 지원비 등 다른 세부 사업 예산도 줄어들었다.

 

백승아 의원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서 보듯이 해외 한국어 교육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는 말로만 생색내지 말고 실질적인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예산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감사와 예산심의에서 해외 한국어 보급 지원 예산 확대를 적극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한국어 보급 사업 예산 삭감은 한글 세계화 노력에 역행하는 결정이다. 특히,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라는 점에서 더욱 아쉽운 결정이다.

정부는 해외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문화 확산을 넘어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정부의 해외 한국어 보급 예산 삭감은 한글 세계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 한국어 교육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산 삭감은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지적이다. 정부는 예산을 확대하고, 해외 한국어 교육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