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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선희 작가 “꿈꾸는 소녀의 여정-순수함으로 그려낸 삶의 이야기”

유광선
2025-05-22
조회수 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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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예술 여정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어떤 경험이나 영감이 지금의 작품 세계를 형성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까?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은 내게 ‘그림’이라는 세계의 문을 열어 주신 분이다. 방과 후, 해가 질 때까지 교실에 남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고, 그 따뜻한 열정 덕분에 나는 그림에 대한 사랑과 꿈을 키울 수 있었다. 학교엔 늘 미술 대회와 전시가 이어졌고, 내 그림이 학교 복도 대부분을 장식했다. 나는 공교육 속에서 예술적 영감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특별한 시기를 보냈다.

나는 대학에서 시각디자인학과 전공 이후 디자이너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제품디자인 일을 해오면서도 나만의 이야기가 담긴 작품을 그리는 ‘화가’라는 꿈을 단 한 순간도 잊은 적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양주시립 ‘장욱진 미술관’을 방문했고, 순수하고 깊이 있는 그의 작품 세계는  화가라는 나의 꿈을 다시 일깨웠다. 그 순간, 초등 시절 그림을 사랑하던 순수한 나로 돌아갔다. 나는 붓을 들었고, 마음속에 조용히 살아 있던 ‘꿈꾸는 소녀’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그날 이후로 10년 넘게 나는 작업과 전시를 통해 꿈을 이어오고 있다. 글을 읽고 쓰고, 그림을 그리고 감상하는 일은 모두 내면을 마주하는 여정이며, 일상에서 지친 마음을 회복하는 방법이 되었다. ‘꿈꾸는 소녀’라는 작업은 내 일상과 감정을 담아낸 이야기이자, 나를 나답게 만드는 마법 같은 시간이다.

따라서 그림은 이제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오늘도 ‘그림’이라는 긴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작품을 구상하고 완성하기까지의 창작 과정이 궁금합니다.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계나 자신만의 루틴이 있으신가요?

▲그림 작업을 위해 준비해 둔 부드러운 리넨 원단의 화폭을 매만진다. 머릿속에 여러 번 그려 놓은 이미지를 옮긴 아이디어 스케치북을 면밀히 살펴 본 후 본 작업에 몰입한다.

세필 붓으로 최대한 가느다랗고 정교한 스케치를 마무리한다. 

그림 작업은 매일매일 하는 나만의 커다랗고 행복한 의식이 되어버렸다.

나는 작업 시작과 동시에 완성의 결과가 그 무엇보다 궁금하여 한 번 붓을 들면 쉽게 내려놓기가 어렵다. 기본 스케치가 끝나면 아교 포쇄 한 리넨 원단에 수분을 듬뿍 뿌려준 후 아크릴 채색을 한다.

수채화처럼 아크릴을 다루기도 하고, 한국화 재료를 수채화 기법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물과 함께 색이 번지고 스며드는 과정을 기다리는 시간은 잠깐의 나에게 쉼과 여유가 되어 준다.

색이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 되는 과정은 우연과 필연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작가님의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주제나 소재가 있다면, 그것이 작가님께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왜 그 주제를 탐구하시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모든 소재가 작품의 배경과 주제가 된다. 작품 속에는 ‘꿈꾸는 소녀’에게 위로와 공감, 응원을 아끼지 않는 새가 등장한다. 그리고 작품에 등장하는 꽃, 아름다운 자연은 소박한 일상에서 발견하는 아름다움을 의미한다. 자연이 주는 공기 속에서 소소한 일상에 귀 기울이면 행복은 언제나 존재한다는 의미를 표현한 것이다.

나는 작업의 화룡점정(畵龍點睛)으로 소녀를 그린다.

소녀는 나이고, 나는 곧 소녀다. 그래서 소녀를 그릴 때는 작고 여린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은 화폭을 압도할 수 있게 그려본다. 

자그마하고 연약해 보일지라도, 부드러움과 사랑스러움으로 지난한 과거와 현재, 불안한 미래까지도 소녀를 통해 커다랗게 포용해 본다. 과거에 어둡고 절망적인 순간까지도 담담히 끌어안으며, 다가올 미래를 긍정으로 바라보는 소녀는 작은 거인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누구나 소녀가 되어 추억을 회상하고 희망적인 미래의 꿈을 꿀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의 표현이다. 그래서 나는 마지막 마무리 점을, 소녀를 통해서 찍어본다. 



-각 작품에 담긴 이야기나 감정, 혹은 작가님께서 의도하신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컬렉터들이 작품을 감상하며 어떤 느낌이나 생각을 공유하길 바라십니까?

▲소녀는 내가 바라는 희망적인 미래를 바라보며, 따뜻하고 순수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소녀가 바라보는 세상은 너무 넓고 깊어서, 단 하나의 화폭에 담을 수는 없지만, 나는 그 작은 창을 통해 비춰진 세계의 빛과 색, 감정을 진심으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소녀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어쩌면 우리가 잃어버리고 지워낸, 순수한 마음의 기억일지도 모른다. 내 작품을 관람하시는 분들 각자의 마음속 풍경을 마주하는 따뜻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작품의 제목은 어떻게 정해지나요? 제목이 작품의 감상에 어떤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제 작품의 제목은 개별 작품마다 붙이기보다는, 시리즈 전체의 흐름에 따라 정한다.

하나의 제목에 모든 의미를 담기보다는,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작품의 이야기와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싶기 때문이다.

나는 제목이 감상자에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작은 실마리가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 실마리가 감상의 방향을 제한하지 않고, 오히려 각자의 경험과 상상으로 자유롭게 작품 세계를 여행할 수 있도록 여유를 주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

정해진 의미보다, 작품을 보는 분들이 자신만의 감정과 기억을 떠올리며

조용히 마음속 이야기를 완성해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Dreamy Girl, Anne(My favorite), 41x32cm, Acrylic on linen, 2024


-특정 색상이나 재료, 기법을 자주 사용하시는 이유가 있습니까? 이러한 요소들이 작품의 분위기나 의미 전달에 어떻게 기여한다고 보십니까?

▲내 작업에서 색을 담아내는 과정은, 아교를 곱게 펴 바르고 햇빛에 말린 리넨 천을 씌운 새하얀 화폭을 마주하는 일로 시작한다, 이 순간은 마치 아무것도 그려 넣지 않은 순백의 내 마음과 조우하는 시간과도 같다. 아교 포쇄를 마친 원단위에 물기를 듬뿍 머금은 후 아크릴로 채색하는 이유는, 리넨 원단이 발색이 좋고 섬세한 조직을 지녀 수분을 오래 머금고, 번짐과 스며듦의 효과를 발현하기에 이상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옅은 채색으로 원단의 질감을 드러내며 여백의 미를 구현할 수 있 내. 작업에서 여백은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가는 사색의 시간을 의미한다.

채색 기법은 아크릴 물감을 수채화와 수묵화의 기법을 혼합하여 사용한다. 유년 시절부터 최근 작업에 이르기까지 번지고 스며드는 기법을 선호하는 이유는, 색이 물기와 함께 번지고 그러데이션 되는 과정이 삶의 근원적 모습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 삶에서 마주하는 혼합된 탁한 색감조차도 점차 밝은 채도와 선명한 색으로 변모해 가는 모습은, 어두운 순간 속에서도 긍정적인 미래를 꿈꾸며 삶이 그러데이션 되는 아름다운 과정을 상기시킨다. 원단이 물감으로 물들어간 후, 어린아이 같은 순수하고 자유로운 터치는 '꿈꾸는 소녀'가 그림 속에서 마음껏 놀고 즐기며 멋진 마술을 펼치는 과정을 구현한 것이다.

내가 표현한 채색 기법으로 마음속에 잃어버리고 지워낸, 순수한 기억을 회상하며, 각자의 마음속 풍경을 마주하는 따뜻한 시간을 갖는 경험을 하길 바라는 표현이기도 하다.



-작가님의 작품이 변화하고 발전해 온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 주실 수 있나요? 앞으로 시도하거나 탐구하고 싶은 새로운 방향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꿈꾸는 소녀 시리즈> [꿈꾸는 소녀] --- [꿈꾸는 소녀의 선물]--- [꿈꾸는 소녀의 책거리]

----[꿈꾸는 소녀, 앤]----[꿈꾸는 소녀, 색으로 물들이다]


[꿈꾸는 소녀]

나의 감각을 언제나 마음껏 사랑하며 그것을 표현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린아이의 순수함으로 항상 밝고 가벼운 기분으로 임해야 한다. 

“배움은 날마다 채우는 것이고, 도를 닦는 것은 날마다 비우는 것이다 爲學日益爲道日損“는 노자의 말처럼, 나에게 작업은 배움이고 도를 닦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작업을 통해 익히고 배우며 또한 인내하고 비우는 법도 배웠다.

나는 순수하게 놀고 배우며 출발의 날개 짓을 하는 “꿈꾸는 소녀”인 것이다.


[꿈꾸는 소녀의 선물]

“나의 오늘은 미래의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꿈꾸는 소녀‘ 작업 과정은 나에게 기쁨의 선물이다.

내 안에는 작은 우주가 있다. 어릴 적부터 갈고 닦은 반짝이는 별, 나이가 들어 성장한 별, 배움과 가르침으로 생성된 별, 느리게 성장하는 과정의 별도 있다. 그 중에서도 매일 일상을 보내며 생성된 작은 별들이 빛날 때가 가장 보람되고 기쁘다.

나를 표현하는 단어 키워드는 ‘순수, 열정, 꿈, 희망, 긍정, 동심’이다. 이것은 내 삶의 모토이고 내 작업에 표현 하고 싶은 모티브다.

나는 나의 작업의 과정에서 위로와 감동이란 큰 선물을 이미 받고 있기 때문이다.


[꿈꾸는 소녀의 책거리]

책거리에서는 책과 사물의 표현뿐만 아니라 다양한 삶의 모습과 예술적 표현을 만날 수 있다.

현실과 꿈, 행복을 자유롭게 넘나들던 책거리의 예술성은 삶을 풍요롭게 했다.

나는 책거리가 꿈과 행복, 그리고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의미에 주목하게 되었다.

책은 처음에는 단순히 지식을 쌓기 위한 도구로 다가왔으나, 나를 의미 있고 목적이 있는 삶으로 이끌어 주었다. 나는 글을 읽으며 상상과 공감의 세계로 여행했고, 그 과정을 형상화하여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꿈꾸는 소녀, 앤]

현실과 꿈, 행복을 자유롭게 넘나든 책거리의 예술성은 삶을 풍요롭게 해주었습니다. 꿈, 행복 그리고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는 의미가 나의 초기 작업 [꿈꾸는 소녀]가 담아내는 의미와 맞닿아 있다고 여겼다.

특히 [꿈꾸는 소녀의 책거리] 작업 중에서 ‘빨간 머리 앤’은 꿈과 희망으로 점철된 내 초기 작업의 핵심 주제와 연결 되었다.

 "이젠 전 길모퉁이에 이르렀어요. 그 모퉁이에 뭐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가장 좋은 것이 있다고 믿을 거예요."라는 [빨간 머리 앤]에 나오는 삶에 대한 기대와 희망, 용기가 묻어나는 문장을 통하여 고통과 외로움의 시간을 좋은 상상으로 극복하고 결국 행복한 순간을 맞이하는 소설 속 앤 을 ‘꿈꾸는 소녀, 앤’으로 담아냈다.

[꿈꾸는 소녀, 색으로 물들이다]

'꿈으로 시작된 여정, 그 끝없는 길에 색이라는 이름으로 채색해 내 삶을 물들이고 싶습니다‘

화폭 위 무지갯빛 표현은 소녀, 혹은 나 스스로가 부리는 마술과도 같다. 나에게 드리워진 어둠의 무게를 벗어 던지고, 어둠 너머의 세상이 빛으로 가득하도록 하는 이 마술이 바로 '꿈꾸는 소녀, 색으로 물들이다' 작업이다. 이 작업은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과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미소 짓는 행복을 의미하며, 핑 도는 눈물의 시간을 견디고 어둑한 암흑의 덩어리를 걷어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앞으로 연구하고 싶은 새로운 방향>

차갑고 매서운 바람처럼 일상의 고단함이 몰려오면, 마음의 색은 점점 흐려지고 어둡게 물들어간다. 그럴 때면 나는 더욱 따뜻하고 채도가 높은 색을 찾아 그 색을 화폭에 담아본다.

삶 속에서 상처받고 지친 이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색이 되기를 꿈꾼다. 탈색된 과거처럼 삶이 허무하게 느껴질 때에도, 무채색 세상 속에서 발견한 작은 빛을 아름다운 색으로 전하고 싶다. 나의 화폭에 담긴 색들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안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나는 사계절의 색 속에 내면의 빛을 담아낸다.

진정한 ‘color’를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마주한 빛은 어느새 내면 깊숙이 스며들었다.

그 빛은 언젠가 읽고 감동받았던 책의 한 문장이기도 하고, 나 자신을 향한 믿음, 그리고 누군가의 따뜻한 응원이기도 하다.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된 이 빛은 언젠가 ‘꿈’이라는 이름으로 피어나기를 희망한다.

나는 그 빛을,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들 속에 숨어 있는 따뜻한 감정으로 느꼈고, 내면의 빛을 표현하기 위한 작업이 계속 될 것이다.




-컬렉터들이 작가님의 작품을 소장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컬렉터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된 빛을 담아낸 제 작품을 소장해 주신다는 것은 단순한 ‘소유’를 넘어 나와 마음을 나누고, 그 여정에 동행해 주신다는 뜻으로 다가온다. 작품을 통해 각자의 삶 속에서도 따뜻한 빛과 색을 마주하길, 그리고 그 빛이 ‘꿈’이라는 이름으로 활짝 피어나길 진심으로 바란다.  소중한 인연에 깊이 감사드린다.



-작가님에게 '예술'이란 무엇입니까? 그리고 앞으로 어떤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예술이란, ‘미완성’이라고 생각한다.

작업의 모든 순간은 오롯이 내 자력과 결정에 의지해 몰입하는 시간이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 나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내 손과 마음만을 믿는다.

작업 중일 때만큼은 내가 가장 믿음직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삶은 종종 불안해진다.

예기치 않은 불행이나 사소한 걱정이 머릿속을 떠돌 때, 나는 한없이 작아지고 초라해지기도 하지만, 그럴 때 그림은 나를 모든 불안으로부터 해방시켜 준다. 오직 나와 그림, 둘만 남는 몰입의 순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늘 내 작품이 ‘미완성’이라고 생각한다. 완성된 그림조차 다음 작품을 위한 ‘과정’일 뿐이다.

혹시 미흡해 보이더라도, 그 부족함은 다음 창작의 근거가 되어 다시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예술은 끝도, 한계도 없는 여정이기 때문에 일상의 모든 순간에도, 내 마음 한 공간에는 언제나 ‘그림’이라는 커다란 집이 자리 잡고 있다.

길을 걷고, 음식을 먹고, 전시를 보거나 사람들과 대화할 때도 그림은 내 생각 속을 함께 한다. 이러한 상태는 심리학에서 ‘제이가르닉 효과(Zeigarnik Effect)’라고도 한다.

완성되지 않은 과제가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돌게 만든다는 이 이론처럼, 

나 역시 늘 그 10%의 미완성을 채우기 위해 작업을 멈출 수 없다. 

앞으로도 그 미완성을 향해 꿈을 꾸고, 내 예술세계 속에서 놀고, 배우며 끊임없이 나아가는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다.





-전시이력

개인전 17회 인테그랄 갤러리, 비움 갤러리 ,일호 갤러리, H.아트브릿지 갤러리, 가나아트 스페이스 갤러리, 스위스 SON'S gallery (Zurich Switzerland) 이외 다수.

그룹전, 아트페어 74회

연희 아트페어, 부산 국제화랑 아트페어 BAMA, BEXCO, 서울 아트페어, 세텍 (SETEC), 뱅크 아트페어, 페어몬트 엠버서더 서울호텔, 롯데호텔, SETEC , ART FUTURE, Grnd Hyatt, Tipei, 

대구 국제 아트페어, EXCO, 대한민국 미술박람회, 킨텍스, 조형아트 서울, COEX, 서울 아트페어, 아트페스타, SETEC,  아트부산, BEXCO, Asia Contemporary Art show, Hongkong, 서울 아트쇼, COEX, 디자인 아트페어, 예술의전당,  이외 다수. 


-작가노트

꿈꾸는 소녀 (Dreamy Girl) 

나는 글 속에서 상상과 공감의 세계를 마주하며 하얀 리넨에 색을 물들입니다. 글과 그림은 나의 결핍된 내면을 채워 주고, 내 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입니다.

글을 읽고 쓰는 것과 그림을 그리고 감상하는 행위는, 나의 내면을 마주하는 과정이 서로 닮았습니다. 나에게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을 책 속 한 문장에서 만나고, 심장을 울리는 내적 충동과 삶의 원동력을 그림 속 이미지에서 발견합니다. 일상에서 소진된 에너지는 글을 읽고 쓰며 충전하고, 글에서 느낀 감동을 작업을 통해 구현합니다.

이렇듯 꿈꾸는 소녀'작업은 나의 일상과 꿈의 이야기이며, 내가 나에게 거는 멋진 마법입니다. 꿈이라는 여정이 '그림'이라는 세계로 이어져, 하얀 여백을 물들이며 써 내려가는 '긴 이야기'는 이제 내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인스타 아이디 @artist_sunhee

| 김선희 작가 그림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