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소식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섬 대마도

고용철KoYongChul
2024-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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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대마도는 섬 전체가 하나의 큰 자연공원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또한, 역사적으로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어온 곳이기에 역사적인 유적지도 많이 남아 있다.

 

자연을 만끽하다


미우다 해수욕장: 대마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방문해야 할 곳 중 하나가 바로 미우다 해수욕장이다. 1996년 일본의 아름다운 해안 100선에 선정될 만큼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미우다 해수욕장은 탁 트인 에메랄드빛 바다와 고운 모래사장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슈시강 단풍길: 대마도는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지만, 유독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으로 더욱 매력적인 곳으로 변모한다. 그중에서도 슈시강 단풍길은 대마도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슈시강을 따라 약 7km에 이르는 길은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울창하게 조성되어 있어 피톤치드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가을이 되면 울긋불긋 물든 단풍잎들이 강물에 비치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과 같다.

슈시강 단풍길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만을 선사하는 것이 아니다. 걷기 좋은 길이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고, 자전거를 타고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작은 폭포와 아기자기한 다리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으며, 자연이 주는 평화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가을철에는 슈시강 단풍길에서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열린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어울려 단풍을 감상하고, 지역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한, 인근에는 캠핑장과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어 1박 2일 여행을 즐기기에도 좋다.

 

와타즈미 신사: 와타즈미 신사는 아소만을 바라보는 절벽 위에 자리 잡고 있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신사 앞에 있는 두 개의 거대한 도리이는 만조 때 바닷물에 잠겨 더욱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이러한 독특한 풍경은 신사를 찾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와타즈미 신사는 오랜 역사를 가진 신사로, 신화 속 해신인 도요타마히메노 미코토와 히코호호데미노 미코토를 모시고 있다. 이들은 부부신으로, 바다를 다스리는 신으로 숭배받아 왔다. 신사 경내에는 다양한 역사 유물과 건축물들이 남아 있어, 방문객들에게 신사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와타즈미 신사는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조선 시대 통신사들이 대마도를 방문할 때 이곳을 참배하며 조선과 일본의 우호를 다졌다고 한다. 또한, 신사 경내에는 한국어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한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와타즈미 신사는 한국인 관광객에 대한 차별 논란으로 인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 한국인 관광객들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해 신사 측에서 한국인 출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에보시다케 전망대: 대마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에보시다케 전망대다. 대마도의 중심부에 자리 잡은 에보시다케는 섬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에보시다케는 일본어로 '갓'이라는 뜻을 가진 에보시(烏帽子)와 '산'을 뜻하는 다케(岳)의 합성어다. 멀리서 보면 마치 갓을 쓴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에보시다케 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시야와 함께 섬 전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푸른 솔숲과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아소만의 웅장한 해안선과 섬들이 만들어내는 절경은 한국의 울릉도를 연상케 한다.

 


역사와 문화를 느끼다

 

이즈하라 거리: 대마도를 방문하는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르게 되는 곳이 바로 이즈하라 거리다. 대마도의 중심지인 이곳은 오랜 역사를 간직한 전통 가옥과 현대적인 상점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즈하라 거리는 조선 시대 통신사들이 머물며 교류했던 역사적인 장소다. 그 당시의 모습을 간직한 전통 가옥과 골목길을 따라 걸으며 옛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반쇼인은 조선 통신사의 역사를 기념하는 중요한 유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문화 교류를 상징하는 곳이다.

이즈하라 거리에는 다양한 종류의 상점들이 즐비해 있다.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잡화점부터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식료품점까지, 다양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도 많아 미식 여행을 즐기기에도 좋다.

최근에는 이즈하라 거리에 현대적인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더욱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을 위한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생겨나면서 활기를 더하고 있다.

 

반쇼인: 대마도를 방문하는 많은 여행객들이 꼭 한번 들르는 곳이 바로 ‘반쇼인(만송원)’ 이다. 이곳은 단순한 사찰을 넘어 조선과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잇는 중요한 매개체로서, 두 나라 간의 깊은 인연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반쇼인은 1615년에 세워진 천태종 사찰로, 조선 통신사들이 대마도에 머무르는 동안 머물고 예불을 드리던 곳이다. 조선 통신사는 조선 시대에 일본 쇼군에게 조공을 바치고 외교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파견된 사절단으로, 반쇼인은 이들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반쇼인에는 조선에서 기증받았다고 하는 향로, 화병, 촉대 등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이러한 유물들은 조선과 일본의 문화 교류가 얼마나 활발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또한, 사찰 내부에는 조선 통신사의 행렬을 그린 그림과 함께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반쇼인은 일본 3대 묘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사당 영역과 묘지 영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도쿠가와 막부 쇼군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묘지로 가는 돌계단은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반쇼인은 한국인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곳이다. 조선 통신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문화 교류가 이루어졌던 역사적인 현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반쇼인에 있는 조선에서 기증받은 유물들은 한국인들에게 자긍심을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문화유산들이다.

 

만관교: 만관교는 대마도를 상대마도와 하대마도로 나누는 만제키세토(만관세토) 위에 세워진 다리다. 원래 대마도는 하나의 섬이었지만, 러일 전쟁 당시 일본 해군이 동아시아 제해권을 확보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운하를 굴착하면서 두 개의 섬으로 나뉘게 됐다. 이후 1996년에 현재의 만관교가 건설됐다.

만관교는 대마도의 역사와 지리적 특징을 상징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러일 전쟁 당시 일본 해군이 이곳을 통해 함대를 이동시키면서 역사적인 현장이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은 곳이다.

 

한국 전망대: 한국 전망대는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하여 멀리 부산의 도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맑은 날에는 부산의 마천루와 광안대교까지 선명하게 보여 마치 한국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전망대 주변에는 아름다운 해안 절경이 펼쳐져 있어 자연을 만끽하기에도 좋다.

한국 전망대는 역사와 문화를 담은 공간으로 전망대 내에는 조선국 역관사 순난비가 세워져 있어 조선 시대 통신사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한국 전통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전망대 건물은 한국과 일본의 문화 교류를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타 즐길 거리

 

대마도 야생생물보호센터: 대마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독특한 생태계를 자랑하는 섬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희귀한 쓰시마야마네코를 비롯한 다양한 야생동물들의 서식지로 유명하다, 이러한 소중한 자연을 보호하고 연구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 바로 대마도 야생생물보호센터다.

대마도 야생생물보호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쓰시마야마네코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쓰시마야마네코는 한국의 삵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유전적으로 다른 독자적인 종으로 알려져 있다. 센터에서는 쓰시마야마네코의 생태를 연구하고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방문객들에게 쓰시마야마네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지 음식 맛보기: 대마도의 대표적인 음식은 다음과 같다.

이시야키 (石焼き) - 뜨겁게 달궈진 돌판 위에 신선한 해산물이나 야채를 올려 굽는 요리다. 돌판의 열기로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으며, 특히 싱싱한 해산물과의 조합이 일품이다.

이리야키 (煮り焼き) - 생선이나 닭을 큼직하게 썰어 냄비에 넣고 끓여 먹는 요리다. 각종 채소와 함께 푹 끓여낸 국물은 시원하고 깊은 맛을 내며, 밥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쓰시마 버거 - 대마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버거다. 싱싱한 해산물과 지역 특산물을 이용하여 만들며,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독특한 풍미를 자랑한다.

돈짱 버거 - 돈짱(도다리)을 넣어 만든 버거로,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라멘 - 일본 전통 음식인 라멘은 대마도에서도 인기 있는 메뉴다. 각종 해산물을 넣어 끓여낸 해산물 라멘은 깊은 국물 맛이 특징이다.

회 - 신선한 자연산 회는 대마도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다양한 종류의 해산물을 맛볼 수 있으며, 특히 도다리회는 대마도의 명물이다.

 

온천: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는 대마도는 역사와 문화뿐만 아니라, 따뜻한 온천으로도 유명하다. 여행의 피로를 풀고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고 싶다면 대마도 온천을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대표적인 대마도 온천은 다음과 같다.

나기사노유 - 미우다 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온천으로, 바다를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호타루노유 - 삼나무로 꾸며진 독특한 분위기의 온천으로,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타마노유 - 대마도 최초의 온천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전통 온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유타리 랜드 - 최신 시설을 갖춘 대형 온천 시설로, 다양한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대마도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매력적인 섬이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거나, 한국과 일본의 역사를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섬이다.  



발행인 : 고용철   편집인 : 임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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