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D.C. - 미국이 21일(현지시간)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前 대통령에게 '중대한 부패(significant corruption)' 혐의를 적용하여 제재를 가하고 미국 입국을 금지했다고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발표했다.
루비오 장관은 성명을 통해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강력한 정적(政敵)인 키르치네르 前 대통령과 훌리오 미겔 데 비도 前 기획부 장관이 "공직에 있는 동안 중대한 부패에 연루되었다"고 비난했다.
이번 제재로 인해 키르치네르 前 대통령과 데 비도 前 장관, 그리고 그들의 직계 가족은 미국 영토에 입국할 수 없게 된다.
루비오 장관은 이들이 "공공사업 계약과 관련된 다수의 뇌물 수수 계획을 조직하고 그로부터 재정적 이익을 취함으로써 그들의 지위를 남용했으며, 이는 아르헨티나 정부에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키르치네르 前 대통령과 데 비도 前 장관이 남아메리카 국가인 아르헨티나 국민과 투자자들의 미래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前 대통령이 "친구"라고 칭하는 밀레이 대통령은 이번 성명을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유했다. 그는 키르치네르 前 대통령이 정부를 비판하는 게시글을 통상적으로 "체 밀레이(Che Milei)"로 시작하는 것을 빗대어 "체 크리스티나(Che Cristina)"라고 조롱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루비오 장관은 수년 전부터 키르치네르 前 대통령에 대한 제재를 요구해 온 공화당 상원의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과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키르치네르 前 대통령을 "유죄 판결을 받은 절도광"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지난 2023년에는 "국고에서 수십억 달러를 훔쳤으며 중국, 이란과 같은 악의적인 행위자들이 아르헨티나에서 부패한 영향력을 심화시키는 것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부패 혐의 재판 진행 중, 정치적 반발 거세질 듯
72세의 키르치네르 前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주요 야당인 정의당(Partido Justicialista)의 지도자이다. 그녀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두 차례 대통령을 역임했으며,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前 대통령 밑에서 부통령을 지냈다.
2015년 대통령 임기 종료 이후 키르치네르 前 대통령은 여러 건의 부패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이미 두 차례에 걸쳐 대통령 재임 기간 중 도로 공사 계약 비리 혐의로 징역 6년과 공직 출마 영구 금지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키르치네르 前 대통령은 이에 불복하여 항소했으며, 현재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2023년 12월 밀레이 대통령 취임 이후 키르치네르 前 대통령은 강력한 야당 지도자로서 정부 정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그녀가 이끄는 의원들은 정부의 주요 입법 추진에 조직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한편, 키르치네르 前 대통령은 2022년 9월 길거리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두 차례 얼굴에 총격을 당하는 암살 시도를 겪었으나, 다행히 총알이 발사되지 않아 목숨을 건졌다. 이 사건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며, 암살 시도범과 공범 혐의를 받는 두 명의 피고인을 중심으로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키르치네르 前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이번 사건의 배후 세력이나 자금 지원 가능성에 대한 추가 수사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별도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미국의 제재 조치는 키르치네르 前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밀레이 정부와의 갈등 또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D.C. - 미국이 21일(현지시간)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前 대통령에게 '중대한 부패(significant corruption)' 혐의를 적용하여 제재를 가하고 미국 입국을 금지했다고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발표했다.
루비오 장관은 성명을 통해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강력한 정적(政敵)인 키르치네르 前 대통령과 훌리오 미겔 데 비도 前 기획부 장관이 "공직에 있는 동안 중대한 부패에 연루되었다"고 비난했다.
이번 제재로 인해 키르치네르 前 대통령과 데 비도 前 장관, 그리고 그들의 직계 가족은 미국 영토에 입국할 수 없게 된다.
루비오 장관은 이들이 "공공사업 계약과 관련된 다수의 뇌물 수수 계획을 조직하고 그로부터 재정적 이익을 취함으로써 그들의 지위를 남용했으며, 이는 아르헨티나 정부에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키르치네르 前 대통령과 데 비도 前 장관이 남아메리카 국가인 아르헨티나 국민과 투자자들의 미래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前 대통령이 "친구"라고 칭하는 밀레이 대통령은 이번 성명을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유했다. 그는 키르치네르 前 대통령이 정부를 비판하는 게시글을 통상적으로 "체 밀레이(Che Milei)"로 시작하는 것을 빗대어 "체 크리스티나(Che Cristina)"라고 조롱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루비오 장관은 수년 전부터 키르치네르 前 대통령에 대한 제재를 요구해 온 공화당 상원의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과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키르치네르 前 대통령을 "유죄 판결을 받은 절도광"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지난 2023년에는 "국고에서 수십억 달러를 훔쳤으며 중국, 이란과 같은 악의적인 행위자들이 아르헨티나에서 부패한 영향력을 심화시키는 것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부패 혐의 재판 진행 중, 정치적 반발 거세질 듯
72세의 키르치네르 前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주요 야당인 정의당(Partido Justicialista)의 지도자이다. 그녀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두 차례 대통령을 역임했으며,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前 대통령 밑에서 부통령을 지냈다.
2015년 대통령 임기 종료 이후 키르치네르 前 대통령은 여러 건의 부패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이미 두 차례에 걸쳐 대통령 재임 기간 중 도로 공사 계약 비리 혐의로 징역 6년과 공직 출마 영구 금지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키르치네르 前 대통령은 이에 불복하여 항소했으며, 현재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2023년 12월 밀레이 대통령 취임 이후 키르치네르 前 대통령은 강력한 야당 지도자로서 정부 정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그녀가 이끄는 의원들은 정부의 주요 입법 추진에 조직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한편, 키르치네르 前 대통령은 2022년 9월 길거리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두 차례 얼굴에 총격을 당하는 암살 시도를 겪었으나, 다행히 총알이 발사되지 않아 목숨을 건졌다. 이 사건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며, 암살 시도범과 공범 혐의를 받는 두 명의 피고인을 중심으로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키르치네르 前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이번 사건의 배후 세력이나 자금 지원 가능성에 대한 추가 수사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별도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미국의 제재 조치는 키르치네르 前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밀레이 정부와의 갈등 또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