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내린 제79회 롱 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세계적인 실력을 입증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만 18세의 김세현 군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의 영예를 안았으며, 청중상, 기자상, 학생 투표상까지 석권하며 4관왕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더불어 피아니스트 이효(18) 군 또한 3위에 오르며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밝은 미래를 전망케 했다.
1943년 창설된 롱 티보 콩쿠르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임동혁(2001년 우승), 이혁(2022년 우승) 등을 배출한 권위 있는 국제 음악 경연 대회이다. 김세현 군은 결선 무대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특유의 깊이 있는 해석과 뛰어난 테크닉으로 선보여 심사위원과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우승 직후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세현 군은 “솔직히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기에 제 이름이 불릴 때에도 실감이 나지 않고 그저 어리벙벙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스스로 연주에 만족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며 어린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한국 시각으로 31일은 그의 생일이어서 이번 우승은 그에게 더욱 특별한 ‘자축 선물’이 되었다.
만 네 살부터 피아노를 시작한 김세현 군은 2018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하며 일찍부터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23년에는 클리블랜드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차세대 연주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독특한 이력으로는 예원학교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하버드대학교와 뉴잉글랜드 음악원(NEC)에서 복수 학위 과정을 밟고 있다는 점이다. 평소 릴케와 도스토옙스키를 즐겨 읽는 그는 하버드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며 음악 외적인 분야에도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김 군은 “피아노를 가장 좋아하지만, 자칫 한정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위험이 있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각도와 창문으로 세상을 바라볼수록 장기적으로 음악을 바라보는 관점도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의 학업 병행 이유를 설명했다.
앞으로 꿈꾸는 연주자상에 대한 질문에 김세현 군은 “종착점을 미리 그려놓고 좇지는 않는다. 하루하루 저 자신을 돌아보고 다른 사람들이 들어줄 만한 연주를 했다면 그걸로 행복할 뿐”이라며 겸손하고 진솔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의 스승인 백혜선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는 “평소 생각이 깊고 진지하며 음악을 할 때에도 단순히 건반만이 아니라 공연장의 음향 효과까지 감안할 만큼 다각도로 사고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제자의 재능과 성품을 칭찬했다.
한편, 이번 콩쿠르에서 또 다른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 이효 군은 2위 없는 3위에 오르며 형에 이어 롱 티보 콩쿠르에서 입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2022년 롱 티보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이혁의 친동생인 이효 군의 입상은 한국 음악계의 겹경사이며, 형제의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롱 티보 콩쿠르에서 보여준 김세현 군의 압도적인 우승과 이효 군의 값진 3위 입상은 한국 클래식 음악의 빛나는 미래를 예고하는 쾌거로 기록될 것이다. 두 젊은 음악가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 앞으로 세계 무대에서 더욱 빛나기를 기대해 본다.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내린 제79회 롱 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세계적인 실력을 입증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만 18세의 김세현 군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의 영예를 안았으며, 청중상, 기자상, 학생 투표상까지 석권하며 4관왕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더불어 피아니스트 이효(18) 군 또한 3위에 오르며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밝은 미래를 전망케 했다.
1943년 창설된 롱 티보 콩쿠르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임동혁(2001년 우승), 이혁(2022년 우승) 등을 배출한 권위 있는 국제 음악 경연 대회이다. 김세현 군은 결선 무대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특유의 깊이 있는 해석과 뛰어난 테크닉으로 선보여 심사위원과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우승 직후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세현 군은 “솔직히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기에 제 이름이 불릴 때에도 실감이 나지 않고 그저 어리벙벙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스스로 연주에 만족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며 어린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한국 시각으로 31일은 그의 생일이어서 이번 우승은 그에게 더욱 특별한 ‘자축 선물’이 되었다.
만 네 살부터 피아노를 시작한 김세현 군은 2018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하며 일찍부터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23년에는 클리블랜드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차세대 연주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독특한 이력으로는 예원학교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하버드대학교와 뉴잉글랜드 음악원(NEC)에서 복수 학위 과정을 밟고 있다는 점이다. 평소 릴케와 도스토옙스키를 즐겨 읽는 그는 하버드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며 음악 외적인 분야에도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김 군은 “피아노를 가장 좋아하지만, 자칫 한정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위험이 있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각도와 창문으로 세상을 바라볼수록 장기적으로 음악을 바라보는 관점도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의 학업 병행 이유를 설명했다.
앞으로 꿈꾸는 연주자상에 대한 질문에 김세현 군은 “종착점을 미리 그려놓고 좇지는 않는다. 하루하루 저 자신을 돌아보고 다른 사람들이 들어줄 만한 연주를 했다면 그걸로 행복할 뿐”이라며 겸손하고 진솔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의 스승인 백혜선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는 “평소 생각이 깊고 진지하며 음악을 할 때에도 단순히 건반만이 아니라 공연장의 음향 효과까지 감안할 만큼 다각도로 사고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제자의 재능과 성품을 칭찬했다.
한편, 이번 콩쿠르에서 또 다른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 이효 군은 2위 없는 3위에 오르며 형에 이어 롱 티보 콩쿠르에서 입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2022년 롱 티보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이혁의 친동생인 이효 군의 입상은 한국 음악계의 겹경사이며, 형제의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롱 티보 콩쿠르에서 보여준 김세현 군의 압도적인 우승과 이효 군의 값진 3위 입상은 한국 클래식 음악의 빛나는 미래를 예고하는 쾌거로 기록될 것이다. 두 젊은 음악가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 앞으로 세계 무대에서 더욱 빛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