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스때 이른 폭염, 북반구 강타…유럽 원전 비상, 미국 열돔 경보 발령

임광수YimKwangSoo
202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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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고온 현상이 북반구를 덮치며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유럽은 때 이른 폭염으로 인해 원전 가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미국은 올해 첫 열돔 경보가 발령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유럽 전역, 기록적인 폭염에 신음

6월 20일(현지 시각)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은 30도 중반에 달하는 이례적인 고온 현상으로 일부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령되었다. 이는 평년 기온이 약 12도인 해당 지역에 있어 매우 이례적인 수치이다. 영국 기상청과 보건국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심장·폐 질환자의 건강 위험 증가를 이유로 6월 23일 오전까지 잉글랜드 전역에 황색 폭염 경보를 발령했으며, 이로 인해 19일부터 나흘간 총 570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까지 발표되었다.

프랑스 역시 이번 주말 전역에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남부와 서부 최고 기온은 38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기상청은 해당 지역에 경보를 내리고 건강 유의를 당부했다. 특히 프랑스는 무더위로 인한 강 수온 상승으로 원자력 발전소 가동에 비상이 걸렸다. 

프랑스전력공사(EDF)는 6월 25일부터 동부 론강의 높은 수온이 전력 생산, 특히 3.6기가와트(GW) 규모의 뷔제 원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고온의 냉각수가 강으로 배출될 경우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발전소의 출력 제한이 불가피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과거에도 프랑스는 폭염 시기에 원전 가동을 중단하거나 출력을 낮춘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

네덜란드 또한 이번 주말 최고 기온이 34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야외 오케스트라 연주회와 같은 각종 야외 행사가 취소되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폭염의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 아인트호벤에서 열릴 예정이던 야외 오케스트라 연주회는 더위로 인해 악기가 손상될 수 있다는 우려로 취소되었으며, 이는 폭염이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문화 예술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올해 첫 열돔 경보 발령…시카고 40도 넘어설 듯

미국에서는 6월 19일(현지 시각) 열돔 현상으로 인한 대규모 폭염주의보가 올해 처음으로 발령되었다. 열돔은 강한 고기압이 뜨거운 공기를 마치 오븐처럼 지면에 가두어 수일간 폭염을 지속시키는 현상으로, 이로 인해 기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미국 기상청(NWS)은 이번 주말 시카고를 포함한 중서부 일부 지역의 기온이 40도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으며, 다음 주 초에는 오하이오 밸리와 동부 연안 지역으로 고온 현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CNN은 이번 열돔의 영향을 받는 지역의 기온이 평년 대비 최소 8도 이상 치솟을 것이라고 보도하며, 심각한 폭염에 대한 경고를 알렸다.

특히 다음 주 초에는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뉴욕, 워싱턴D.C.에서 '극한 열 위험' 4단계 중 최고 수준인 4단계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되어 해당 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단계는 건강한 사람도 심각한 온열 질환을 겪을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수준으로,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냉방 시설 이용이 필수적이다.

기후 변화의 경고, 전 지구적 대응 필요

이러한 때 이른 폭염 현상은 단순히 일시적인 기상 이변을 넘어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폭염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인류의 건강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번 폭염은 각국 정부와 국제사회가 기후 변화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해야 할 시급성을 보여주는 강력한 경고음이다. 전 지구적인 노력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재생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이와 같은 극단적인 기상 현상은 더욱 빈번해지고 강해질 것이다.

발행인 : 고용철   편집인 : 임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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