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스HD현대, 미국 조선 시장 본격 진출…트럼프 시대 한미 조선 협력 강화 가시화

임광수YimKwangSoo
2025-06-22
GO! 실시간 오픈채팅방 '파라과이교민방'

GO! 실시간 오픈채팅방 '세계한인방'


 HD현대가 미국 현지 조선사와의 전방위적 협력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자국 산업 보호 및 육성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HD현대의 행보는 한미 간 경제 안보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이는 미국 조선업 재건이라는 국가적 과제에 한국 기업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됨을 의미한다.

HD현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미국 조선 그룹사인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dison Chouest Offshore, 이하 ECO)와 '미국 상선 건조를 위한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HD현대가 세계적인 조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해양 산업 인프라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다.

ECO와의 전략적 협력, 미국 조선업 재건의 교두보

ECO는 미국 내 5개의 상선 건조 야드를 보유한 대형 조선 그룹사로, 특히 해양지원선박(OSV) 분야에서 300척 이상의 건조 및 운용 실적을 보유하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ECO는 주로 해양 시추 및 생산 관련 선박 건조에 집중해왔으나, 이번 HD현대와의 협력을 통해 상선 건조 역량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미국 해운 산업의 자국 생산 비중을 높이고, 나아가 해상 물류의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미국의 정책적 목표와도 부합한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2028년까지 ECO 조선소에서 중형급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컨테이너 운반선을 공동으로 건조할 계획이다. LNG 이중연료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친환경 선박의 대표적인 유형이다. HD현대는 선박 설계, 기자재 구매대행, 건조 기술 지원 등 핵심적인 노하우를 제공하며, 선박 블록의 일부를 제작하여 공급하고 기술 자산 투자도 병행할 예정이다. HD현대의 풍부한 LNG선 건조 경험과 ECO의 현지 건조 역량이 결합되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력 범위 확대 및 항만 크레인 분야 진출 가능성

이번 파트너십은 ECO가 상선 건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HD현대에 먼저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HD현대의 기술력이 미국 시장에서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를 방증한다. 양사는 향후 협력 범위를 중형급 컨테이너선에 국한하지 않고 다른 선종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유조선, 벌크선 등 다양한 상선 분야로의 HD현대의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는 대목이다.

더불어, 양사는 안보 이슈가 강한 항만 크레인 분야에서도 협력할 방침이다. 항만 크레인은 주요 항만의 물류 흐름을 통제하고 국가 안보와 직결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로, 최근 미국 정부는 중국산 크레인에 대한 안보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자국산 또는 동맹국산 크레인 도입을 장려하고 있다. HD현대는 자회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 등을 통해 크레인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협력이 실제 항만 크레인 분야로 이어진다면 한국 기업이 미국의 핵심 인프라 안보 강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시대, 한미 경제 안보 협력의 새로운 모델 제시

HD현대 관계자는 "미국은 우리의 든든한 우방이자 중요한 사업 파트너"라며 "ECO와의 협력을 통해 미국의 조선업 재건과 안보 강화 노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이번 협력이 양국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기조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자국 산업 보호 및 공급망 재편 노력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HD현대와 ECO의 파트너십은 미국이 필요로 하는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한국 기업이 제공함으로써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나아가 공동의 경제 안보 목표를 달성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을 통해 HD현대는 미국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한미 양국 간의 경제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발행인 : 고용철   편집인 : 임광수

이메일 : korocamia@naver.com

주소 : Tte. Alcorta y Campo Via Dto. Yguazu, Paraguay

파라과이 전화 : (595)981-433-456 / 한국 전화 : +82(0)10-3493-9802


Copyright © 2021 남미동아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