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뉴스멕시코, 전 WBC 챔피언 차베스 주니어 송환 임박…카르텔 연루 의혹 증거 불확실

임광수YimKwangSoo
2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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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출신 세계복싱평의회(WBC) 전 미들급 챔피언 훌리오 세사르 차베스 주니어(39)의 미국 송환이 임박한 가운데, 멕시코 정부가 그에 대한 카르텔 연루 증거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멕시코 대통령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을 재차 비판했다.

차베스 주니어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국토안보부에 의해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신병이 확보됐다. 그는 멕시코 법원에서 조직범죄 및 무기 밀매 혐의로 2023년 3월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미 국토안보부는 차베스 주니어를 세계 최악의 마약 밀매 범죄 집단인 시날로아 카르텔과 연관된 인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그의 아내 프리다 무뇨스가 시날로아 카르텔의 전 우두머리 호아킨 구스만(일명 '엘 차포')의 사망한 아들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차베스 주니어는 전설적인 복서 훌리오 세사르 차베스의 아들로, 2003년 프로에 데뷔하여 2011년 WBC 미들급 챔피언에 올랐다. 그는 61전 54승(34KO) 6패(2KO) 1무의 전적을 기록했으나, 약물 복용 및 체중 조절 실패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최근인 6월 28일에는 유튜버 제이크 폴과의 경기에서 판정패했다.

멕시코 대통령은 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차베스 주니어 사건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으며, 현재까지 확보된 정보로는 그의 시날로아 카르텔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은 이어 이민자들을 '범죄자처럼 대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양국 간 협력으로 국경을 넘으려는 이민자 수가 급감했음에도, 미국 내 멕시코 이민자들이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차별적 대우 중단을 촉구했다.

미국과 멕시코는 마약 밀매 및 이민 문제에서 오랜 기간 협력을 이어왔으나, 트럼프 행정부 시절 국경 장벽 건설 및 강경한 이민 정책으로 인해 양국 관계에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최근 미 법원은 트럼프의 국경 난민 신청 차단 명령이 불법이라고 판결하는 등, 이민 정책에 대한 법적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앞으로도 관세 협상과 더불어 미국 내 멕시코 주민들에 대한 차별적 대우를 막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발행인 : 고용철   편집인 : 임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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