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2024 노벨평화상 수상 단체인 일본 원폭 피해자 단체 시상식에 한국과 브라질 거주 원폭 피해자들 참석

황수진SujinHwang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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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노벨평화상 수상 단체인 일본 원폭 피해자 단체(Nihon Hidankyo)의 시상식에 한국과 브라질에 거주하는 원폭 피해자들도 참석한다.

이들은 원폭 피해자들은 거주지와 상관없이 동일하게 대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해외 원폭 피해자들과 일본 내 피해자들의 지원 격차 해소를 위해 오랫동안 활동해왔다. 시상식 참석을 위해 오슬로를 방문하는 동안, 이들은 수십 년 동안 겪은 고통과 핵무기의 참상을 알릴 예정이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정원술 회장(81)은 노르웨이 수도에서 열리는 시상식 참석을 기대하고 있다. 정 회장은 "핵무기가 다시는 피해를 입히지 않도록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협회는 경상남도 산간 지역에 위치한 '한국 히로시마'로 알려진 합천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한국이 1910년 일본에 병합된 뒤 일제강점기 동안 히로시마로 이주해 일자리를 구했고, 원폭 투하 후 귀환했다. 협회에 등록된 원폭 피해자 중 10% 이상인 약 240명이 여전히 합천에 거주하고 있다.

정 회장의 부모는 1940년경 히로시마로 이주했다. 그는 히로시마에서 태어났으며, 1945년 8월 원폭 투하 당시 어머니와 함께 집에 있었다. 정 회장의 가족은 1946년 합천으로 돌아왔지만, 그의 아버지는 지속적인 피로감을 호소했다. 정 회장은 아버지에게 병원 진료를 권유했지만, 아버지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고집스럽게 거부했다. 정 회장의 아버지는 60세에 원인 불명의 질병으로 사망했다.


수년 동안 해외 원폭 피해자들은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 1974년 당시 보건복지부는 원폭 피해자가 일본에 거주하지 않으면 어떠한 수당도 받을 수 없다는 공식 통지를 발표했다. 해외 원폭 피해자들은 2003년 해당 통지가 폐지될 때까지 어떠한 의료 지원금도 받지 못했다. 2016년에야 원폭 피해자 건강수첩을 소지한 해외 원폭 피해자들이 전액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되었다.

정 회장은 여전히 한 가지 생각이 마음에 걸린다. 그는 "그 지원이 더 빨리 시작되었다면 아버지도 의료 치료를 받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멘토의 사진과 함께 브라질에도 많은 원폭 피해자들이 거주하고 있다. 그중 한 명인 82세의 와타나베 준코는 원폭 투하 당시 2살이었으며,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와타나베는 8월에 생전의 멘토였던 모리타 다카시를 잃었다. 모리타는 브라질 원폭 피해자 협회의 전 회장으로, 100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해외 원폭 피해자들을 위한 구호 활동에 전념했다.


모리타는 원폭 투하 당시 히로시마에 있었으며, 백혈병에 걸렸다. 그는 1956년 가족과 함께 날씨가 좋고 살기 좋은 브라질로 이주하기로 결정했다. 모리타는 1984년 브라질 협회를 설립하고, 해외 원폭 피해자 지원을 위한 소송 등을 제기하며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또한 원폭 피해자들의 경험을 후대에 전하는 데도 열정적이었다.

와타나베는 모리타의 초청으로 협회에 가입했다. 두 사람은 원폭 투하 후의 경험과 일본 외 국가에 있는 원폭 피해자들의 존재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지역을 여행하며 강연을 했다.

와타나베는 "노벨평화상이 모리타 씨가 바라던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와타나베는 모리타의 사진을 들고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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