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음력설 연휴 기간 동안 베트남 푸꾸옥 국제공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작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키르기스스탄 관광객은 1,129%라는 압도적인 증가율을 기록하며 푸꾸옥 관광 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푸꾸옥 국제공항 국경 경찰서장 부이 더 두옹 씨는 2월 6일 Tuoi Tre Online과의 인터뷰에서 2025년 음력설 연휴 5일 동안(설날 28일부터 3일까지) 194편의 항공편이 운항해 33,170명의 승객이 입국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같은 기간에 비해 항공편은 64%, 승객 수는 47% 증가한 수치다.

가장 눈에 띄는 증가율을 보인 국가는 키르기스스탄으로, 2024년 180명에서 2025년 2,032명으로 1,129%나 증가했다. 이는 푸꾸옥이 키르기스스탄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휴양지로 떠오르고 있음을 시사한다.

키르기스스탄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인 국가는 태국으로 536% 증가한 3,604명이 푸꾸옥을 방문했다. 우즈베키스탄은 384% 증가한 6,862명, 카자흐스탄은 351% 증가한 20,117명, 중국은 259% 증가한 28,123명을 기록했다.

한국, 몽골,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 다른 국가에서 온 방문객 역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0% 이상 증가했다.

두옹 씨는 푸꾸옥의 인기 요인으로 비자 면제 정책과 다양한 숙박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꼽았다. 푸꾸옥을 방문하는 모든 외국인 관광객은 최대 30일 동안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으며, 섬 내에는 다양한 숙박 시설과 즐길 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푸꾸옥의 설날 연휴는 날씨가 좋은 반면, 유럽 등 다른 지역은 매우 추운 날씨를 보이는 것도 관광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방문객 수는 급증했지만, 공항 출입국 담당 직원은 50명도 되지 않고 자동 출입 통제 게이트도 2개밖에 없어 직원 절반이 설날에도 근무해야 하는 실정이다. 외국인 방문객의 출입국 심사 소요 시간은 평균 34초로, 인력 부족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푸꾸옥은 현재 베트남에서 외국인과 외국 여권 소지 베트남 국민을 위한 특별 비자 정책을 시행하는 유일한 지역이다. 섬에 입국, 출국, 거주하는 데 비자가 필요 없으며, 최대 30일 동안 임시 체류가 가능하다.

푸꾸옥은 비자 면제 정책과 다양한 매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꾸준한 관광객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급증하는 관광객 수에 맞춰 공항 인력 확충 및 편의 시설 개선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